진중권,"개표조작 음모론 믿든다면...의사 선생과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생산적" 안기한 기자 2020.05.05 12:30


"그건 일종의 편집증이라, 논리적으로 설득이 안 됩니다"

[시사우리신문]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3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표조작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해 보세요"라고 반박글을 게재했다.

▲ 진중권 페이스북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날 진 전 교수는 "얼마나 개연적인지 구경 좀 합시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에서 선거에 패배할 것 같아서 부정선거를 하기로 맘 먹었다. 자, 그래서 어떻게 했다는 얘기죠?"라며"일단 바꿔치기할 투표용지를 인쇄할 인쇄소를 비밀리에 섭외해야겠지요? 물론 인쇄소 사장은 물론 직원들 입단속도 해놔야 되겠구요. 그 다음에 그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을 알바생들을 고용해야 합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그러려면 사전조사를 통해 비밀을 지켜줄 사람들을 미리 물색해놔야 할 겁니다. 몰래 도장 찍을 작업장소도 마련해야 하구요. 아울러 각 지역 투표율을 정확히 예측해야 합니다"라며"바꿔치기한 투표용지의 수가 실제 투표자수와 일치해야 하니까요. 안 그러면 들통나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다음엔 전국 253개의 지역구에서 투표함을 바꿔치기 해야겠지요? 그러려면 모든 지역의 선관위 직원을 매수해야 합니다"라며"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이라도 매수에 실패하면 안 됩니다. 그 순간 모든 계획이 들통나니까요. 마지막으로 바꿔치기 한 진짜 투표함과 투표지를 처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253개 투표함을 소각처리할 장소와 인원이 필요하겠죠?"라고 반박했다.

 

이어"이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냥 미친 거죠"라며" 그러니 그런 분은 저보다는 의사 선생과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생산적일 겁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음모론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종의 '귀류법'을 사용하는 겁니다"라며"즉, 음모론의 주장을 참이라고 가정할 경우 그 대가로 얼마나 부조리한 전제들을 새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보여주는 거죠"라고 설명하면서"그 안에 들어가 그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일일이 반박할 필요 없습니다"라며"그거 반박해야 또 다른 논리를 만들어내서 덤빌 테니까요"라고 주장했다. 이어"그건 일종의 편집증이라, 논리적으로 설득이 안 됩니다"라며"논리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라...."라고 비난했다.

 

한편,이날 진 전 교수가 게재한 페이스북에는 "교수님, 다른 건 몰라도 조국 사태 이후로 교수님이 정직한 눈으로 꾸준히 지적해오신 대로 이 정부는 이전의 민주적 정부들과 뭔가 다르다고 느껴오신 게 맞다면, 이번 총선의 광범위한 부정선거 의혹들에 대해서도 다른 문제들을 보실 때와 동일한 잣대를 한 번은 진지하게 들이대보신 가운데 객관적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이번 총선이 부정선거일 수 있다는 의혹은 단순히 통갈이나 수십만명의 관련자들 매수가 가능하냐는 식의 아날로그적 차원의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의외로 기획만 철저하면 전문적인 소수의 사람들만으로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디지털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게 핵심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정당하게 파헤치고 있는 유튜브 활동에 대해 현 정부 지지자들은 예전에는 유튜브나 SNS 활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부추기고서는 지금은 조금만 정부에 비판적인 정당한 우파적 목소리를 낸다 해도 극우라고 몰아붙이며 지금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서도 내로남불 선동적인 공격 분위기로 일관합니다. 그러나 지금 적어도 이번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만큼은 우파 유튜버들은 왜곡된 언론들의 지향에 비해 우파 국민들을 포함해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면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지금 교수님이 싸우시는 많은 이슈들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거대 여당의 출범으로 그동안 숨겨온 그들의 발톱이 차차 드러나면서 점점 더 노골적인 독재적 발상으로 이 사회를 잠식해갈 경우 어처구니없이 쉽게 무시되어버릴 위험도 없지 않은 때라고 봅니다. 그 모든 것의 관문이자 출발점에 있는 이 부정선거 의혹을 먼저 확실하게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그 다음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여러 사안들에 대한 건전하고도 다양한 논의들도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좀더 진지하게 이 문제를 살펴봐주시고 지금까지 이 정부에 대해 관찰해오시고 비판해오신 정도만큼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정당한 목소리를 내주시길 기대해봅니다~","사전투표 득표율의 통계적 분석을 보면 조작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비상식입니다","주로 아날로그 아닌 (주로 사전투표) 디지털 개표조작 의혹입니다, 교수님. 거기에 대한 반박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진실은 모르지만 그 의혹 제기될 충분한 정황이라고 보고요. 선관위를 이해할 수 없는 게 더 크다고 보고요. 이상해서 이상하다고 하는 걸, 믿게끔 재검표 하게 해달라는 걸 음모론이니 환자니 하는 것 자체가 민주시민답지 않을 뿐 아니라 남을 함부로 폄하하는 것 아닐까요. 이렇게 강하게 주장할 거면 의혹에 대한 얘기와 그 자료들을 좀 더 면밀히 접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정경심 씨 관련만큼 이 사안에 관해서도 자세히 진실을 파악하고 계시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1드루킹과 울산 시장 선거 개입에 이어 세 번째 조작이 선거 조작이라면 그리 새롭지도 않지만 점점 더 판이 커지고 대담해진다. 게다가 예전에는 그토록 민주를 부르짖던 이들이 이제는 반민주가 버젓이 행해질 조짐이 완연해도 다들 완장들을 하나씩 차고 거들거나 침묵해주니 생각보다 일이 쉽다.2
선관위가 투표 용지에 막대 모양의 바코드 대신 QR 코드를 사용한 건 직권 남용에 선거법 위반, 법원의 비례대표 투표함 제출 요구에 불응한 건 공무 집행 방해죄다. 도대체 누가 배후에 있길래 이제는 핵심증거인 서버까지 온 국민이 눈뜨고 있는 백주에 훔쳐 특수강도죄까지 버젓이 추가하려 하는가.3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과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때에 만약 선관위가 서버를 영구 파기한다면 그 자체로 증거 인멸의 범죄를 자인하는 것과 같다. 떳떳하다면 서버 임대 기간을 늘려서라도 서버를 그대로 보존하는 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천명한 대국민 약속과도 맞다.4지금 자신의 참정권이 어떻게 도둑맞았는지에 아무 관심도 없이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권리를 행사하려면 책임도 져야 한다. 이는 진보 보수나 여야 어느 편을 지지하는 것과 무관한 한 나라 국민의 신성한 책무다. 왜 정당한 권리를 스스로 쓰레기통에 집어 던져버리는가.5지금 제1야당은 자신을 차선이나 차악으로 지지한 국민들의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당 차원에서 무시하는데, 이는 애초부터 그들의 우선적인 관심사가 국민이 아니었다는 증거다. 선거 때만 잘 보이면 그후에는 적당히 때워도 된다는 데 관성이 생긴 탓이다. 모든 게 정치적이기만 하면 정치는 죽는다.6이번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기존 언론매체들의 보도 태도는 그들이 왜 불편부당한 정론보다 그들 나름의 사익에 더 매이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는 조국사태에 대한 우파 편향적 보도에도 나타났을 것이다. 문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정의의 사안도 시류 따라 제멋대로 윤색된다는 것이다.7이번 총선에서 제기된 투표 전산 조작 의혹을 못 벗기면 다음부터는 야당이 선거에서 이겨도 개표에서는 진다. 아날로그 선거 봉사자가 수십만명씩 참여해도 디지털 개표로 뒤집히면 끝이다. 서버 점검 없는 단순한 재검표는 더 거대한 부정을 덮는 빌미만 더해줄 뿐이다. 총체적인 검찰 수사가 답이다.8 스포츠 경기 중에 아웃을 당해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는데 같은 팀에서 "왜 심판을 못 믿냐? 무조건 아웃이 맞다. 심판이 잘못 볼 리가 없다"고 한다.21대 총선에 대한 정당한 의혹 제기 자체를 여론으로 막는 건 저의가 따로 있어서다. 의혹이 정당하게 해소되기까지 의혹 자체는 정당하다.9서울의 한 선거구에서 여당의 한 후보자가 사전투표에서 63표를 얻었고 제1야당의 한 후보자는 36표를 얻었다. 그런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모든 여당과 제1야당 후보자가 사전투표에서 똑같이 63표, 36표를 얻었다. 이건 선관위도 공식 인정한 통계치다. 이래도 가만히 있으면 민주시민이 아니다.10인천의 한 선거구에서 야당의 한 후보자가 관내 사전투표에서 100표, 관외 사전투표에서 39표를 얻었다. 그런데 여당 후보와 다른 야당 후보도 똑같이 100표, 39표를 얻었다. 그런데 똑같은 현상이 다른 수십 군데서 일어났다. 가장 이상한 건 많은 국민과 정치인이 이를 정상적이라고 여긴다는 것.1121대 총선의 당일투표에선 이기고도 사전투표로 진 야당 의원 후보자들은 지금이라도 선관위에 증거 보전 신청을 하고 정당한 재개표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이것은 그들의 권리이기 이전에 그들에게 한 표의 주권을 행사한 국민들의 권리다. 결과가 어떻든 지금 비겁한 회피로 국민을 욕되게 해선 안 된다.12지금 제1야당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거나 여당 또한 일절 함구하는 모습이 다 이상하다. 이전처럼 가짜뉴스를 퍼트린다고 연일 성토하고 흥분하던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이래저래 21대 총선은 부자연스러움의 연속인데도 언론과 국민들마저 줏대없이 정치인들의 눈치만 본다.","그건 아날로그구요.전자 개표는 가능해요. 임대한 서버에 인터넷 연결이 된다면~","주장에 의거하면 통갈이가 아니라 전산조작 의혹이래요","조만간 본적이 길림성으로 이동될 글입니다","논란의 핵심인 QR코드 - 선관위는 법 위에 군림하는 조직인가?","서울대 트루스포럼 대자보, '4.15 부정선거 의혹, 철저히 조사하라!'","압도적으로 졌으니 인정은 못하겠고, 한마디로 정신병에 걸린거죠. 하는 것 보면 50석 되어도 할말 없는 정당임 아 그렇다고 민주당이 잘하는 건 아닙니다"라는 등 다양한 반박 댓글이 게재됐다. 

 

진 전 교수가 게재한 페이스북 반박 댓글은 5일 현재 오후1시 댓글 49개, 공유34회로 직접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기사입력: 2020/05/05 [12:30]
최종편집: ⓒ 시사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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