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란의 “잠재력”과 “평화” 언급 안기한 기자 2020.02.11 15:10



[시사우리신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전날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에 대해 “미국인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이란에 군사적 대응 대신 강력한 경제 제재 부과 방침을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잠재력”과 “평화”를 언급하며 대화 메시지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미군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살해한 뒤 이란에 “보복에 나서면 불비례적 방식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대응을 피하면서 미-이란이 전면전으로 가는 위기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 9일 오전 1시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어젯밤 이란 정권의 미사일 공격에서 어떠한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다. 사상자가 없고 우리 모든 병사들이 안전하며, 우리 군 기지에 최소한의 피해만 입었다”면서 “미국인들은 이 점에 매우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군은 어떤 것에도 대비돼 있다”며 “이란이 물러서는 걸로 보이는데, 이는 모든 당사자들과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방조처와 병력 분산, 그리고 조기 경보가 잘 작동해서 미국인과 이라크인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면서 미 병사들의 대응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솔레이마니가 미국인에 대한 테러를 지시하고 이란 국내에도 국민들 탄압을 주도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차 강조한 뒤 “솔레이마니를 제거함으로써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당신들의 목숨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당신들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응으로 “옵션들을 계속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무력 대응이 아닌 경제 제재를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이란 정권에 추가적인 응징적 경제 제재를 즉시 부과할 것”이라며 “이런 강력한 제재는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2015년 미국, 독일 등 서방국가들과 핵합의를 맺은 뒤 금전적 지원을 받으면서도 ‘미국에 죽음을’을 외쳐왔고 테러 행위를 벌여 예멘, 시리아,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주변국을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문명 세계는 이란 정권에 분명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바로 ‘당신의 테러, 살인, 혼란 캠페인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근 핵합의를 사실상 탈퇴한 점과 관련해 “이란은 핵 야망을 버리고 테러 지원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 무기 개발을 멈추기 위해선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현실을 인식할 때가 됐다”며 “이란과의 합의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번영하고 막대한 잠재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 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면서 “오늘 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0·나토)가 중동에 훨씬 더 관여해줄 것을 요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막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고 메시지도 보냈는데, “우리는 세계 최대의 기름과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우리는 독립됐으며, 중동의 기름이 필요하지 않다”며 원유 공급이 막히더라도 미국 경제는 괜찮다고 말한 뒤 “미군은 내 정부 들어서 2조5천억 달러를 들여 완전히 재건됐다. 미군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고 정확하고 치명적이고 빠르다. 우리는 수많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리가 위대한 군대와 장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그걸 사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그걸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란의 국민들과 지도자에게 하는 말”이라며 “우리는 당신이 위대한 미래, 즉 국내에서의 번영과 세계 국가들과의 조화라는 미래를 갖기를 원한다.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드와 함께 평화를 품어 안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약 9분간의 연설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세지는 이란이 미사일 공격 뒤에 미국에 거친 언사 속에서도 ‘확전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전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하길 원치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국민과 고위 군인을 겨냥한 비겁한 공격을 감행한 (미군) 기지에 대해 방어적인 비례 대응을 완결지은 것”이라고 전했다. 

 

미-이란이 전면전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미-이란 사이에 국지전을 포함한 긴장은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사입력: 2020/02/11 [15:10]
최종편집: ⓒ 시사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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