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이제 물건도 실어 나른다…물류비용 절감 김은수 기자 2019.12.04 21:38



서울교통공사는 운영 중인 지하철 기반시설을 활용해 물건을 실어 나르거나 보관하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는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물류 체계를 구축해, 도심 내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일종의 도심 생활 물류 체계를 말한다.

 

최근 택배물동량이 늘어나고 수도권 지역 집중이 심화되면서 물류업계는 교통혼잡과 미세먼지 증가, 근로환경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택배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도로운송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이를 위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플랫폼 구상도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공사는 201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축연구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후 공동 기초연구를 통해 화물전용칸이 마련된 전동차를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현장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정 부분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향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같은 해 물류사업팀을 구성해, 공공기관 최초이자 유일하게 직영으로 역사 내 무인물품보관함, 유인보관소를 운영하면서 도시철도 기반의 물류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5,540여 개에 달하는 무인물품보관함 전 역사 설치와 보관함 크기 대형화, 요금 인하 등 이용객 편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19년 11월부터는 2호선 홍대입구역에 캐리어 등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유인보관소 운영을 시작했다. 추가로 공항과 숙소로 캐리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12월 중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올 6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물류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지난 10월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에 물류시설을 설치 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이 입법예고 됐다. 이후 2019년 12월 법령 개정이 확정되면 차량기지를 이용한 물류 수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공사는 이에 따라 물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2014년 도시철도운영자가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부대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개정된 도시철도법을 바탕으로 물류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의, 연구개발 수행, 관련법 개정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 사업을 기반으로 한 연구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공사는 ‘도시철도를 활용한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라는 제목의 연구로 지난 달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회는 ‘빅데이터시대의 지속가능한 교통물류혁신과 협력방향’을 주제로 총 6개 세션에서 총 27건의 논문 발표가 이루졌다.

 

공사를 포함해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및 관련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이 참석했다.

 

김성완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은 공사 물류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시민 편익을 위해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다양한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9/12/04 [21:38]
최종편집: ⓒ 시사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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