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국민 진단은 '사망선고', 당내 진단은 '몸살‧감기'…'갈라파고스' 한국당의 민낯에 국민은 기가 막혀 김대은 2019.11.18 20:54


- 도태 되지 않으려면 '시대정신'(時代精神)을 제대로 읽어야 산다. -

 

   갈라파고스 한국당을 향해 지도부 사퇴 요구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뜻밖의 불출마 선언으로 잠에 취한 보수정치에 '육참골단'(肉斬骨斷)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총선을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에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현역 정치인 전원의 용퇴와 한국당 해체 후 재창당을 제안했다.

 

'화석화' (化石化) 된 웰빙 체질 한국당을 향해 '사즉생'(死卽生)호소는 모처럼만에 비장함이 구구 절절히 가슴에 와 닿는다.

 

김 의원의 불출마 변(辯)처럼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존재 자체가 이미 '역사의 민폐'였고, '생명력 잃은 좀비'처럼 더 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는 정당이란 지적과 평가가 내려진지 오래지만 도무지 위기의식이나 절박한 함이란 찾아 볼 수가 없다.

 

가만히 두어도 내년 총선에서 4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47세 젊은 나이에 미련 없이 '꽃길'을 포기한 용기와 판단을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 모두는 '행동'으로 호응해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김 의원의 '충격요법'은 전혀 먹히지를 않고 있다.

 

그저 '나만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비굴하고 천박한 이기주의만 만연해 있으니 변화와 쇄신은 그저 전설이고 딴 동네 사람들 이야기일 뿐이다.

 

지난 2년 6개월여간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과 안보불안에도 국민이 왜 한국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지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그 동안 국민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당이 붕괴 될 위험에 처해도 그저 제 밥그릇만 차지하기 위해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총질하는 등 정파 간의 극단적 대립구조가 갈수록 심화돼 한국당은 국민에게 그저 '정치 혐오 유발자'로 낙인 찍혔다.

 

갈라파고스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진단은 사망선고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은 단순히 몸살 두통이라고 셀프오진(誤診)하고, 국민 처방은 한국당 해체지만, 한국당 처방은 셀프'퇴원 수속'이다.

 

지금 당장 판을 갈아엎어도 시원찮을 판에 자성(自省)도 변화도 쇄신도 하지 않는 안일한 정신 상태가지고는 총선승리는커녕 정권재창출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이쯤되면 인위적으로라도 ‘판갈이’를 해야 그나마 겨우 숨을 쉴 수 있다.

 

고인 물은 먹을 수가 없다. '내일'은 '오늘의 혁신과 변화의 산물'(産物)이다.

 

상황이 이렇게 위중한데도 책임의 주체인 '황교안‧나경원' 투톱과 지도부는 반성은커녕 내년 총선 불출마선언과 함께 사퇴 선언 한 명 없이 자리만 지키려 하고 있으니 심히 걱정 된다.

 

심지어 황 대표는 이렇게 까지 상황을 초래한데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비판은 무시하고 한다는 말이 내년 총선이후에나 책임지겠다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며 총선전까지는 물러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당직이 무슨 전리품도 아니고 책임도 반성도 하지 않는 지도부의 모습에 국민은 아연실색 할 뿐이다.

 

한번 묻고 싶다. 황 대표의 꿈이 국회의원인지? 대통령인지?를..

 

민심과 시대정신(時代精神)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오로지 권력의 노예가 돼 탐욕의 그림자가 짙어지면 질수록 민심은 점점 더 멀어지고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한국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일은 '창조적 파괴'를 넘어 '국민의 시각'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이다.

 

'반성 없는 새로움은 없고', '실천 없는 행동은 없다.'

 

정치권의 세대교체의 첫 출발은 단순히 '7080 세대'라는 숫자가 아닌 '책임의식'과 '소명'에 있다.

 

시대정신(時代精神)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도태되는 게 세상의 섭리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전국을 뒤 흔든 조국 사태로 인한 지지율 상승에 도취해 조국 장관 청문위원 표창장 수여식과 패스트트랙 의원 공천 가산점 부여 발언 등 기껏 얻어놓은 지지율을 발로 차서 국민의 불신과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당 존재 자체가 진정 '역사의 민폐'가 안 되려면 변화와 혁신의 '불쏘시개' 역할을 자처한 김 의원 같은 용단과 자기희생이 '불씨'가 되어야 한다.

 

미래를 품어야 할 상황에 한줌도 안되는 권력에 취해 눈앞에 있는 기득권을 품으려 해서는 총선과 대선은 고사하고 당의 존립마저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하기 바란다.

 

 

 


기사입력: 2019/11/18 [20:54]
최종편집: ⓒ 시사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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