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코로나 재 확산에 기름을 부은 '갑질남' 김문수 vs '턱 마스크' 전광훈 시사우리신문편집국 2020.08.20 15:48


-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코로나 재 확산에 기름 부은 '갑질남' 김문수 vs '턱 마스크' 전광훈   ©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려 개최했던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되려 당청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20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45.1%로 집계됐다. 이는 3주 만의 상승이다.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내린 52.3%, 모름·무응답은 2.6%였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까지 여론을 주도하던 부동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코로나 위기 정국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여지며,  특히 보수성향 집회 등을 주도한 적이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책임론을 상당 부분 덜어낸 부분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분위기가 반전되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2주 연속 내림세를 마감하며 1주 만에 4.1%가 급등해 38.9%를 기록해 37.1%의 통합당에 근소한 차이로 다시 앞서며 통합당에 탄핵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역전을 허용했던 민주당은 재역전에 성공했다.(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8월 3주 차 주중 잠정 집계 결과)

 

미래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 또 함께한 적도 없다고 나름 선을 긋고는 있지만 책임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전 목사를 '태극기 집회'의 '떠오르는 별'로 만든 일등 공신이 다름 아닌 바로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이기 때문이다.

 

불과 9개월 전 청와대 앞 단식투쟁에 나선 황교안 당시 대표가 전광훈 목사의 손을 굳게 잡고 "죽기를 각오한 투쟁"을 다짐했고, 올해 초에도 전 목사는 한국당과 함께 광화문에서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통합당 의원중에는 전 목사를 구속하라고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이 여전히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통합당의 현실은 '과거 청산’'목소리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통합당=전광훈' 프레임으로 통합당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하고 있는 이유다.

 

사랑의 제일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623명에 달하지만 교인 20%가량이 연락두절 상태고,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일부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리는 바람에 위치 추적이 어려운데다 주최 측은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목회자 수백명이 부부동반으로 2박 3일간 수련회를 여는가 하면 사랑의 제일교회 소속 신도중 한 명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 탈출했다가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민주노총은 각 지역 대표 등 수십명을 한데 모아 1박 2일간 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폭증에 국민 대다수가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다시 방역의 신발 끈을 조이고 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끊이지 않아 개탄스럽다.

 

엎친 데 덥친격으로 지난 1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새벽에 자신의 SNS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그가 경찰관의 코로나19 검사 동행 요청에 언성을 높이며 "나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느냐!",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고 고함을 지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돼 '국민 갑질남'의 원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이 '본인 건강을 위해 권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해도 그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느냐"고 비꼬며 "지(자기) 건강은 지가 챙기는 거지"라며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고 진상중의 진상을 부려 국민의 눈살을 찌푸렸다.

 

김 전 지사의 갑질 행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남양주소방서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도지사'라고 여러 차례 밝힌 이른바 '나 도지사'논란을 일으켜 큰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였다. 이로인해 직원들은 인사조치를 당했고, 큰 논란을 겪은 후에야 원대복귀가 이뤄졌다.

 

그는 경기 부천 소사구에서 제15∼17대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2번의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며 한때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지도자다.

 

본인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도 중요한데 그런 건 아랑곳하지도 않는 사람이 그 동안 국회의원에 도지사란 완장을 차고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폭언을 퍼붓고 마치 하인 부리듯이 대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통합당은 최근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에 취해  현직 당협위원장이 집회에 참가했는데, 우리 당은 상관없다고 하면 누가 믿어주겠나.

 

통합당은 지금처럼 과거와 선을 긋지 않는 한 아무리 대표가 5.18광주 묘역에서 눈물을 흠치고 무릎을 꿇는 이벤트를 수백 번 아니 수천 번 넘게 연출 한다고 해도 약자를 위한 서민 정당으로 탈바꿈 하지는 않을 것이다.

 

'5%도 안 되는 극렬 지지층을 과감히 포기해야 20% 안팎의 중도층이 붙는다'는 정치권의 상식은 결코 통하지 않는 세상으로 변한 것을 통합당은  아는지 모르고 있는 것인지?

 

지금 코로나19' 사태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면 다음 주 확진자 대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의료 체계가 붕괴해 환자가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들 각자가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기본이지만 아무리 정부가 발벗고 나서더라도 보건 안전 수칙이 무너진다면 다 헛수고다.


기사입력: 2020/08/20 [15:48]
최종편집: ⓒ 시사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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